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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여행기] 3. 이집트의 시작과 끝, 피라미드 (1)


두바이, 이집트 여행기
세번째. 피라미드!

이집트의 시작과 끝, 피라미드.
누가, 왜, 언제, 어떻게, 얼마동안 지었는지 전혀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미스테리와 수수께끼와 엄청난 과학을 품고 있는, 현대 과학기술로도 짓기가 불가능하다는 건축물.
피 라 미 드(Pyramid)
이집트에 와서 피라미드만 보아도, 절반은 경험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저 거대한 건축물이야말로 이집트 문명의 모든것을 단 한번에, 그것도 단 한눈에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제가 이집트를 간 이유도 바로 피라미드, 저거 하나 보려고 갔던 거죠. ^^;
정말 궁금했습니다. 제 눈으로 직접 보고 판단하고 싶었죠. 과연 파라오의 무덤인지, 아닌지.

Giza Square & Giza Ahram(Pyramid)
우리는 보통 '기자 피라미드'라고 알고 있는 이 피라미드를 이집트 사람들은 '아흐람(Ahram)' 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카이로에서 기자 피라미드를 찾아갈때 현지 발음에 유의해야 됩니다.
택시 기사에게 'go to Giza'라고 이야기 하면 카이로 중심가에 있는 '기자 광장(Giza Square)로 가기가 쉽습니다. 꼭, 'go to Ahram'이라고 이야기를 해야 피라미드로 데려가 줍니다.

Pyramid
숙소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피라미드에 가는 동안 카이로 시내를 감상합니다.
우리나라의 70년대에 볼 수 있는 풍경이 생생하게 눈앞에 펼쳐집니다.
카이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이크로 버스 입니다. 택시보다 정말 저렴하기 때문에 목적지만 확실하게 숙지한다면 한 번쯤 이용해 볼만합니다.
그렇지만, 동양인이 타는 순간! 동물원 원숭이처럼 시선이 집중된다는 현실은 각오해야 합니다. ^^;
 20여분쯤 가니 피라미드에 도착합니다.
카이로 시내에서 언덕에 자리잡고 있어서, 바로 아래쪽 도로에서도 잘 안보이는데 일단 언덕에 올라서면 거대한 미라미드가 두 눈을 가득 채우며 등장합니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 답지 않게 매표소는 정말 허름합니다. 물론, 옆에 현대식으로 매표소를 짓고 있는게 보였습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완성되었겠죠...
피라미드 앞은 정말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중에 절반은 관광객이고 절반은 호객꾼 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보이면 가까이 다가가, 호객행위를 하는데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 중에 보면 어린 소녀들도 관광객에게 다가가 "원 폰즈(이집트 파운드:Pounds)"라고 호객합니다. 대개 조그마한 장신구 같은걸 팝니다.
그런데, 안사는게 좋습니다. 한 사람한테 사기 시작하면 우루르 몰려들어서 자기 물건도 사달라고 조릅니다.
사진에 보이는 소녀는 파피루스 종이를 팔고 있네요.
다른 것들도 카이로 시내에 있는 전통시장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안사는 것이 좋습니다.

막상 와보니 피라미드가 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정도로 클 줄은 몰랐습니다.
사진을 찍으려고 해도 한참을 걸어나와 앞에 서야 찍을 수 있습니다.
멀리서 볼 때는 피라미드의 돌 하나 크기가 실감 나지 않지만, 실제로 가까이 가서 보면 사람의 몸집보다 더 큰 돌로 만들어 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돌을 타고 올라가는 사람이 많나봅니다. 올라가지 말라는 경고판도 있습니다.
여유가 있다면 마차를 빌려서 한 바퀴 돌 수도 있습니다.
이집트는 관광으로 먹고사는 나라라서 그런지 낙타를 타고 순찰을 도는 관광경찰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피라미드를 탐사해 봅니다.
원래 피라미드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금지되어 있는데, 세개의 大피라미드 중에서 한 곳은 관광객이 들어갈 수 있도록 개방해 놓습니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피라미드의 입구는 두 곳입니다.
위쪽에 삼각형 모양의 구조물이 원래 입구고, 아래쪽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발굴 당시에 뚫어놓은 입구 입니다. 발굴과정에서 입구를 못찾아서 훼손한 거죠. -_-;
그런데, 피라미드 안으로 들어갈때 소지품 검사를 해서, 카메라는 반입이 금지 되어 있습니다. 사진을 못찍는 것이 아쉽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피라미드에서 조금 내려오면 스핑크스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스핑크스 아래쪽에 있는 구조물(신전인듯...)도 비교적 양호하게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집트와 마야문명의 고대건축물은 공통적으로 돌로 지어졌습니다. 특이한 점은 돌과 돌 사이가 빈틈없이 짜맞추어져 있다는 점이죠.

[이집트 여행기] 2. 카이로의 밤거리


두바이, 이집트 여행기
두번째. 카이로 도착.

카이로에 도착하다.
4시간 남짓의 비행 끝에 카이로 공항에 도착합니다
카이로 공항의 첫 인상은 '시장통'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시설도 그렇게 깨끗하지 않았고, 사람들이 무질서하게 몰려들어서 다른 나라의 국제공항과는 다른 분위기 입니다.
아뭏든, 비행기에서 내려서 입국심사대로 가기 전에 도착비자를 받아야 합니다.
입국비자는 도착시에 구입(?)할 수도 있고, 이집트 대사관에서 미리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외교관 여권과 관용 여권은 무비자 입국(90일 체류)가 가능합니다.


입국장을 나오니 미리 기다리고 있던 가이드가 맞아줍니다. 출발 전에 미리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했는데, 안내 가이드를 보내주더군요. 못찾으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는데, 한글로 인쇄된 제 이름을 들고 있어서 쉽게 찾았습니다.


저녁에 도착해서 그런지 카이로의 첫 인상은 그렇게 나쁘진 않았습니다. ^^;
가는길에 보이는 모스크를 한 장 찍어봅니다. 한국에서 한번도 보지 못했던 모스크를 태어나서 처음으로 카이로에서 봅니다.^^;
미리 예약해 두었던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 체크인을 하고, 테라스 경치를 감상합니다.
저녁이지만, 나일강의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날씨도 선선하고 때마침 저녁식사 시간인지라 밖에 나가봅니다.
잠깐 만나본 카이로의 사람들은 친절했습니다. 동양인을 처음 보았는지 신기하게 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저녁을 먹은 '나일-드래곤'이라는 중국음식점 입니다. 밥 종류가 먹고 싶었는지라, 볶음밥 비슷한것 시켰는데, 포크만 있길래 젓가락을 요청해서 반찬을 집어먹었더니, 저를 마술사처럼 보더군요. -_-;
'파라오'라는 이름의 쇼핑몰 같은데, 시간이 없어서 들어가보지는 못했습니다.

[이집트 여행기] 1. 잠시 머무는 두바이


두바이, 이집트 여행기
첫번째. 라마단(Ramaḍān) 기간에 두바이를 가다.

아랍의 봄이 배낭여행객들에게 미친 영향
저의 첫 이집트 여행은 중동지역이 아주 평화로웠던 2006년 이었습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2000년대 중반은 중동여행을 하기 최적의 시기였던것 같네요. 현지 물가가 저렴했을 뿐더러 무엇보다 정치적으로 안정되어 있다는 점이였죠.(독재나 민주화의 잣대를 떠나서...)

2010년에 튀니지에서 시작된 '아랍의 봄'은 정치적인 변동과 함께 치안의 불안을 함께 가지고 왔습니다. 당연히 여행객들은 줄어들 수 밖에 없죠.
그때는 IS도 없었고, 테러도 비교적 적었기 때문에 성경책이라던지 성인잡지 같은 소지품만 조심하면 현지 경찰에 트집잡힐일도 없으니 말입니다.
그 시절, 이집트에 가면 뜨거운 날씨도 잊게하는 하는 베두인족 어린이들의 미소를 볼 수 있었고, 시리아에서는 시장통 아줌마의 수다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어쩌면 앞으로 영원히....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랍이 전쟁으로 인해 상처받고 있는 동안에는 말입니다.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이 제공하는 두바이 스탑오버 서비스
2006년 추석에는 이틀만 휴가를 내면 9일을 쉴 수 있는 황금 연휴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허무하게 그냥 흘려보낼 수는 없죠.
'先지름 後계획'!, 일단 아랍에미레이트 항공편으로 이집트행 항공권을 지르고 나서 차분하게 계획을 세워봅니다. ^^;
이리저리 알아보니,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을 이용해서 두바이에서 스톱오버를 하면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두바이 연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연결서비스는 호텔 무료 숙박, 무료 식사 및 입국 비자 비용 등이 포함된 서비스 입니다. 제가 두바이를 다녀온 2006년에 알차게 사용한 혜택인데, 블로그에 올리려고 알아보니 현재(2017년 1월)도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을 이용해서 두바이에 도착한 후, 다음 항공편까지 일정 시간 이상 대기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퍼스트 / 비지니스 클래스는 6시간 ~ 24시간 대기시 이용할 수 있으며, 이코노미 클래스는 8시간 ~ 24시간 대기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랍에미레이드 항공 홈페이지에서 확인 후 신청가능합니다.

라마단(Ramaḍān) 기간에 찾은 두바이
원래 목적지는 카이로이지만, 기왕에 주는 바우처를 잘 써먹어보자는 생각에서 두바이에 잠시 들리기로 결정합니다.
두바이에 도착한 시각은 현지 시각으로 새벽 4시가 약간 넘었는데, 비행기 문을 나서는 순간, 사우나에 들어온것 같은 열기가 훅~ 하고 밀려옵니다.
제가 중동에 왔다는 실감이 제대로 듭니다. ^^;
두바이 공항에 내리면 면세점 구역을 만나게 됩니다. 인천공항에 비해서는 좀 작은 편이죠.
공항에 있는 안내판 입니다. 아랍어가 정말, 매우, 몹시 낯섭니다. 처음 보면 당황스러울 정도 입니다.
카이로로 향하는 항공편 시각을 확인하기 위해 모니터를 쳐다보는 순간, 잠시 멘붕이 찾아옵니다.

'설마, 아랍어로만 안내하는건가?' 하는 불안감이 온몸을 휘감는 순간... 영어로 된 안내화면으로 바뀌는 것을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

태어나서 아랍 전통의상 입은 사람을 이렇게 많이 본 적은 처음입니다. ^^;
출발전에 미리 받은 호텔 바우처를 확인해보니 Copthorne Airport Hotel 입니다. 공항 밖으로 나가니 호텔 버스가 기다립니다.

공항과 가까이 있어서 그런지 가는데 10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워낙에 피곤했던 터라, 한 숨 자고나서야 사진을 찍어봅니다. 혼자 갔는데도 기본 제공되는 룸이 트윈룸 입니다. 역시 돈 많은 나라는 다르군요. ^^;

중동지역이라서 그런지 기도실도 있습니다.
한숨 자고 샤워를 하고 나서 시간을 보니 대략 점심때가 되서, 기왕이면 밖으로 나와서 먹자는 생각에...라마단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아무생각 없이 밖으로 나옵니다.
마단(Ramaḍān) 기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라마단(Ramaḍān)이란, 아랍어로 '더운날'이라는 뜻으로 이슬람력으로 9월에 해당합니다. 이달은 이슬람교에서 신성한 달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한 달동안 금식을 합니다.
한 달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은 아니고, 지평선 위로 태양빛이 비추기 시작하는 새벽부터 해가 지는 순간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습니다.
해가 지면 '아침밥'을 먹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카이로행 비행기 출발시각은 오후 5시 이지만, 시내 구경도 할 겸해서 호텔에서 주는 공짜 점심을 마다하고 자신있게 길을 나섭니다.
호텔 로비에서 점심 먹으러 일찍 체크아웃 한다길래, "Are you sure?"라고 몇 번 물어보더군요...
그때 순순히 점심을 먹었어야 했습니다....-_-;
어쨋든 겁도 없이, 택시를 타고 시내로 나갑니다.
'라마단이 뭐 별거 있겠어? 나는 외국인이니까, 사먹을 수 있겠지'라는 순진한 생각에 들린 까루프가 있는 쇼핑몰에서 첫번째 퇴짜!

두번째로 찾아간 버거킹에서도 퇴짜!..(이럴거면 가게 문은 왜 열어놓았는지...-_-;)
40도 가까운 땡볕 속에 무려 두 시간 가까이 헤메다가, 'Arabian Courtyard Hotel'에서 사먹을 수 있었습니다.
프론트에서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상의를 하더니, 레스토랑으로 안내를 하더군요...
테이블에 놓인 나초를 보는 순간 어찌나 반갑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