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27일 화요일

[혼자 가는 아이슬란드] 10. 인터스텔라의 만 행성, 스비나펠스요쿨


작년 겨울, 아이슬란드 여행기
열번째. 아이슬란드 5일차('스비나펠스요쿨' 투어)

스비나펠스요쿨(Svinafelljokull) 가는 길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인기있는 장소 중의 하나가 바로 '스비나펠스요쿨(Svinafelljokull)' 입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영화 '인터스텔라(Interstellar)'에서 '만(Mann) 박사'의 얼음행성을 촬영한 곳입니다.
이미지 출처 : https://www.warnerbros.co.uk/
이미지 출처 : http://www.imdb.com/
영화 '배트맨 비긴스'의 첫 장면을 촬영한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일정은 오전에 '스비나펠스요쿨(Svinafelljokull)' 투어를 마치고 요쿨살롱에 들린 후, 회픈 부근에 있는 숙소까지 가는 일정 입니다. 구글 지도에서 대략 계산해보니 219Km라고 나옵니다.

'요쿨(Jökul)'은 아이슬란드어로 '빙하'를 의미합니다. 맨 앞에 붙은 'J'는 연음으로 발음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y'발음이 나기도 하네요...
혼자 여행 다니다보면 현지인들이 알아먹을 수 있도록 발음해야 밥이라도 제대로 사먹기 때문에 이런 눈치가 늘어납니다. ^^;

아침 10시에 시작하는 스비나펠스요쿨 투어를 예약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합니다. 든든히 요기를 마치고, 밖에 나와보니 정말 다행히도 날씨가 맑습니다.
전날밤에 비와 함께 바람이 몹시 불어서 투어가 취소될까봐 걱정했었는데, 그런일은 없을 것 같아 안심이 됩니다.
숙소에서 투어 사무실까지 가는 길입니다. 보기에는 빙판길이 아닌것 같지만, 밤새 내린 비가 얼어붙어서 아주 미끄럽습니다. 보통 'Black Ice'라고들 하지요.
무사히 지나가는 비결은 무조건 서행 입니다. 카메라 없다고, 경찰차 없다고 밟아대다가 사고나면 사람이 올때까지 24시간이 넘게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물론, 1번도로는 통행량이 많아서 그렇진 않습니다. ^^;)

스비나펠스요쿨(Svinafelljokull) 투어
'스비나펠스요쿨(Svinafelljokull)'은 '스카프타펠(Skaftafell)'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빙하를 의미합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해안가까지 빙하가 밀려왔지만, 지금은 온난화때문에 내륙쪽으로 급격하게 후퇴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이 곳은 워낙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구글링 조금만 하면 투어 업체를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인터넷을 통한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므로 예약이 어렵진 않습니다.
예약을 마치면 아래 그림처럼 확인메일이 날아옵니다.

메일에서 알려준 곳으로 가니 넓은 주차장이 있고, 서너개의 건물이 있습니다.
제가 'Guide to Iceland'사이트에서 예약했던 투어업체 사무실 입니다.
등산화, 아이젠, 스틱 등등 필요한 것은 다 대여를 해줍니다. 심지어 방수 패딩도 대여를 해줍니다. 그것도 무료로...^^;

그렇지만 등산화는 개인이 지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빙하 투어는 말 그대로 얼음 위를 걷는 것이기 때문에 워킹에 신경을 많이 써야됩니다. 본인한테 익숙하고 딱 맞는 등산화를 신는게 중요하겠지요. 등산화 중에서도 발목까지 올라오는 등산화를 추천합니다.
아이젠과 스틱은 업체에서 대여해주는 것을 사용하는게 낫습니다.


장비를 작용하고, 가이드로부터 간단한 주의사항을 들은 후, 차로 10분 정도 이동을 하니 드디어 다른 빙하 초입에 도착합니다.
빙하의 초입에 도착 해서 다시 한번 가이드의 설명을 듣습니다.
설명을 듣고 10여분을 걸어 들어가니, 다른 행성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광경이 펼쳐집니다.
빙하 색깔이 매우 독특한데, 얼음 안에 있는 산소입자 때문에 푸른색을 띠고 있다고 합니다. 검은색으로 보이는 이유는 화산재가 섞여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투어 프로그램에는 얼음동굴 체험도 포함되어 있어, 차례로 얼음동굴에 들어가 봅니다.
얼음동굴에서 이때껏 한 번도 보지 못했던 푸른색을 경험합니다. 세상은 정말 넓습니다. ^^;
빙하 한 가운데 서서, 푸른 빛에 취해 멍하니 서 있는데 가이드가 와서 무슨 생각 하냐고 묻길래...
"I am waiting for a space shuttle to Earth." 이라고 했더니 자기도 태워달라더군요...^^;
아이슬란드에 다녀온지 1년이 지났지만, 스비나펠스요쿨의 빙하 워킹과 회픈 밤하늘의 별들은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

요쿨살롱(Jökulsárlón) 가는 길
'스비나펠스요쿨(Svinafelljokull)' 투어를 마치고, '요쿨살롱(Jökulsárlón)'을 거쳐 회픈 근방에 있는 숙소를 향해 출발합니다.
아이슬란드의 날씨는 정말 변덕스럽습니다. 이곳 속담에 '지금 날씨가 마음에 안들면 5분만 기다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변화무쌍합니다.
워킹을 마치고 가는 도중에 제대로 된 빙판길이 나타납니다.
그 때부터 시작해 레이캬비크에 돌아올때까지 빙판길만 1,000Km 넘게 주행한 것 같습니다. 다행히 사고는 나지 않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