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17일 토요일

[혼자 가는 아이슬란드] 9. 셀랴란즈포스를 거쳐 비크(Vik)까지



작년 겨울, 아이슬란드 여행기
아홉번째. 아이슬란드 4일차(셀랴란즈포스를 거쳐 비크까지)

셀랴란즈포스(Seljalandsfoss) 가는 길
셀랴란즈포스(Seljalandsfoss)는 셀포스에서 비크 방향으로 가는 링로드(1번 도로) 상에 위치해 있습니다. 찾아가기도 쉽죠.
역시나 아이슬란드어는 한글로 써놓아도 발음하기가 쉽지 않네요...다른 단어도 마찬가지 입니다만, '셀랴란즈포스'라는 이름도 발음할 때 혀가 꼬이는 기분입니다. -_-;



전날 저녁에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눈보라 예보가 있었다며 조심하라고는 해서 약간 긴장하기는 했는데 아이슬란드의 바람을 뚫고 운전해보니, 왜 자갈돌이 날아다니는지 실감을 했습니다.
그날(12월1일)은 주행 해야할 거리가 209Km나 되기 때문에, 아침 일찍 길을 나섭니다.



셀포스를 벗어나 외곽도로에 접어들면서, 바람은 더 심해집니다.
눈발까지 휘날렸다면 힘들었겠지만 일단 속도를 늦추면서 조심조심 주행을 시작합니다.

밤새 내린 눈때문에 빙판길이 되었네요. 이제 빙판길은 뭐 익숙합니다. ^^;
그런데, 잠깐 창문을 열어보니 정말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빙판길인데다, 바람까지 심하기 때문에 과속하면 그대로 차가 빙글 돌 수 있습니다. 4륜구동이라고 하더라도 위험한 순간이지요.

운전하다가 잠시 갓길에 차를 세우고 커피 한 잔을 즐기는데, 무심코 바라본 동네 뒷산(?)에서 웬 연기가 휘날리는게 보입니다. o-o
뭔가 싶어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다름아닌 폭포수가 떨어지지 못하고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이었습니다. -_-;
아이슬란드의 바람이 세다고는 하지만, 저 정도일줄은 몰랐죠.



셀랴란즈포스(Seljalandsfoss)
셀랴란즈포스(Seljalandsfoss)는 1번 링로드 도로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어, 구글 지도만 있다면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겨울이라서 관광객이 거의 없어, 저 혼자 감상하러 갑니다. 그렇지만, 바람이 심하게 부는 탓에 폭포수가 꽤 멀리까지 비오듯 휘날립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지 않았다면 폭포 물줄기 뒤쪽으로 돌아서 들어갈 수도 있었지만, 포기하고 그냥 앞에서 사진 한 장만 찍습니다.
점심은 아침에 숙소 식당에서 만들어온 샌드위치로 배불리 먹습니다. 배부르게 먹지 않으면 마을에 가서 그 비싼 음식을 사먹어야 되니 어쩔 수 없습니다. -_-;

폭포에서 우연하게 한국인 여행객을 만났습니다. 모 통신사 로밍이 안터진다고 불평이 대단했습니다. 저는 SKT에서 무제한 데이터 로밍을 했는데, 전체 여행 구간중 아주 일부 구간(약 300m 정도?)만 터지지 않았고, 나머지 구간에서는 다 잘 터졌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대표적인 통신사는 Simin, Vodafon, Nova 등 세 곳인데, Simin이 가장 커버리지가 넓습니다. SKT에서 자동로밍을 하면 Simin 통신망에 접속됩니다.
다른 통신사 폰일 경우 Nova 또는 Vodafon 통신망에 접속하는데, 안 터지는 경우가 가끔 있다고 합니다.(2015년 12월 1일 현재)

비크(Vik)
로밍 폰이 안터진다는 가슴아픈(?) 사연을 뒤로 하고 비크(Vik)를 향해 정처없이 떠납니다. ^^;
비크는 아이슬란드 섬의 최남단에 위치한 작은 도시 입니다. 아이슬란드어로는  '비크이뮈르달( Vík í Mýrdal)'이라고 합니다. 역시 혀가 꼬이는 이름 입니다. -_-;
여름에 들리면 해변가에 있는 작은 항구가 아주 예쁜 곳이라고 합니다. 인구는 300여명 밖에 안되지만, 아이슬란드에서는 나름 3~4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
아이슬란드의 도시는 '비크(Vik)'가 접두사 또는 접미사로 붙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레이캬비크(Reykjavik)'도 그렇고, 제가 가고 있는 '비크이뮈르달( Vík í Mýrdal)'도 그렇습니다.
비크는 워낙에 작은 마을이라 별로 볼거리는 없었습니다.(뭐 여름이라면 또 다르겠죠.)
역시 볼만한 곳은 검은 모래 해변 입니다. 아이슬란드어로는 '레이니스피아라(Reynisfjara)'라고 발음합니다. 혀가 꼬이는 이름은 아니라 다행입니다.
마을에서 거리는 멀지 않은 편이지만 곧바로 가는 도로가 뚫리지 않아 오던길로 돌아가야서 진입해야 합니다.


해변에 홀로 서 있으니, 눈앞에 북대서양에서 오는 파도가 그대로 밀어닥치는 모습이 눈 가득히 들어옵니다.
혼자서 이 해변에 서 있으면 문명세계와 동떨어져서 홀로 이 행성에 있는 기분이 듭니다.
이집트 사하라 사막에서 홀로 누워 눈을 감았을때의 기분과 비슷한 기분입니다. ^^;

다음날에는 드디어 영화 '인터스텔라'를 촬영한 '스비나펠스요쿨(Svinafelljokull)'빙하 워킹이 예정되어 있는 날 입니다. ^^;

스비나펠스유쿨과 가까운 곳에 묵으려 했지만, 이미 남는 곳이 없어서 '호그슬란드(Hörgsland)'라는 곳에서 묵었습니다.
그렇지만, 위치 빼고는 별로 였기 때문에 그냥 패스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