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1일 수요일

[이집트 여행기:외전 #1] 피라미드는 무덤일까?


두바이, 이집트 여행기
외전편 #1 : 피라미드는 무덤일까.?

[모두가 시간을 두려워 하지만, 피라미드만이 시간을 비웃는다.]

지상 최대의 무연고 무덤?
알려진 바로는 고대 이집트 제4왕조의 '쿠푸'왕이 평균 2.5톤의 석회암 230만개를 쌓아올려 기자의 피라미드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인 '헤로도토스(BC 5세기)는 저서 '역사'에서 10만명이 3개월 교대로 20년동안 쌓아올렸다고 기록하였습니다.
그렇지만, 10만명이 20년동안 2.5톤짜리 석회암석 230만개를 쌓아올리려면 평균 2초에 하나씩 던지듯이 쌓아올려야 합니다. 뭔가 계산이 잘 안되죠?
사실, 실제 피라미드를 눈으로 보고 안에 들어가보니 무덤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피라미드의 내부 구조는 아직도 다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구조만 하더라도 지금의 기술로는 다시 만들기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피라미드 입구를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20분 정도 걸어서 내려갑니다.
허리를 굽혀서 걸어가야할만큼 좁은 통로 입니다. 끝에 다다르면 큰 방에 들어서는데 방안에 있는 거라고는 사각형의 돌틀 한 개 뿐, 그것 말고는 벽, 천정을 포함해 피라미드에 어떤 글자도 새겨지지 않았습니다. 행여나 글자 비슷한 것이라도 찾아볼려고 한시간 가까이 머물며 찾아봤지만, 깨끗할 정도로 없습니다.
9 세기 칼리프 알 마문이 최초로 파고 들어갔을 때에도, 보물과 각종 신비한 기록에 대한 기대를 비웃기라도하는 듯 내부에는 아무 부장품도 없고 심지어 시신도 없었습니다. 발견된 것은 제가 보았던 그저 속이 빈 관? 욕조? 비슷한 돌덩어리 하나 뿐이었습니다. 


정말로 왕의 무덤이라면 묻힌 사람이 누구라는 표식이라도 해둘텐데 왜 저것을 저렇게 만들었을까요. 비슷한 시대에 룩소르의 '왕가의 계곡'에 있는 파라오와 왕비들의 무덤들에는 입구에서부터 시작해서 통로의 벽, 천정을 가리지 않고 어지러울 정도로 상형문자가 새겨져 있는데 말입니다.

직립보행을 시작한 이래, 인류는 모든 죽음에 대해서 기록을 남겨놓습니다. 선사시대에는 그림을 남겼고, 역사시대에는 문자를 기록합니다. 문명화된 21세기도 마찬가지 입니다. 공원묘지이건, 납골당이건, 무덤의 주인이 누구라는 표기는 동서양의 공통된 습관입니다.

물론, 그러한 표기가 없는 무덤도 존재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일러 '무연고 묘'라고 합니다.
저 몇 십년 동안 수십만의 인원을 동원해서 거대한 건축물을 만들 수 있는 권력이라면 자신의 무덤에 이름이라도 적어놓지 않았을까요?...^^;

쿠푸왕의 피라미드 입니다. 700 여년 전까지는 위쪽 상단에 조금 남아있는 외벽이 피라미드 전체를 덮었다고 합니다. 1301년 카이로에 대 지진이 일어나면서 무너진 도시를 재건하기 위해 벗겨 갔다고 합니다. 
이 외벽은 각 10 톤 정도의 석회암으로 1만5,000여개에 달했는데 돌과 돌 사이의 이음새는 칼날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다고 합니다.
원래 한 개로 쓸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길어집니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